[재경일보 양진석 기자] 원·달러 환율이 미국의 더블딥 우려와 유럽발 재정위기 재부각에 따른 글로벌달러 강세, 코스피지수 급락 등의 여파로 4거래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정부의 시장 안정의지로 인해 1,060원대에서 머물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5일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70원 오른 1,067.4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가는 1,072.00원이었다.
환율은 개장 초 코스피지수가 3% 넘게 폭락하면서 역외시장 참가자들과 국내 은행권이 달러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영향으로 한때 1,074.5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급등을 노린 고점 매도 성격의 수출업체 네고가 몰리면서 장중 낙폭을 축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수출업체가 공격적으로 달러를 내다 판 영향으로 환율 상승폭이 제한되자, 역외와 국내 은행권도 장 막판 달러 매도에 가세하며 환율 상승폭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
정부의 시장 안정의지도 환율 급등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한 자리에서 "과도하게 불안해할 이유는 없다"면서 "오는 7일 한국은행 등 4개 부처 공동으로 경제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엔·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34엔 떨어진 78.54엔을 기록했고, 유로·달러는 1.4086달러를 나타냈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359.92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