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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피해 사고에 KISA 이용자 급증

[재경일보 김상고 기자] 네이트와 싸이월드의 해킹 사고로 인해 35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가운데, 자신의 개인정보가 도용된 것을 확인하려는 수백만의 네티즌들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몰려들고 있다.

네티즌들이 KISA를 방문하는 이유는 KISA가 운영하는 '주민번호 클린센터'(http://clean.kisa.or.kr/mainList.do)를 이용하기 위해서다.

`주민번호 클린센터`의 <주민등록번호 이용내역> 이라는 메뉴를 자신의 명의로 되어있는 휴대폰·신용카드·공인인증서를 이용해 조회하면 자신의 주민등록번호가 이용된 웹 사이트를 한눈에 모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해킹 사고로 인해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람이 3천500만명이나 되는데다 자신의 개인정보를 도용한 다른 사람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커지다 보니 한꺼번에 수십에서 수백만에 이르는 이용자들이 몰려 서비스가 완전히 마비되기 일쑤다.

KISA는 5일 공지사항을 통해 "주민등록번호 이용내역 조회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나 현재 이용자가 많아 접속이 지연되고 있으니 양해 부탁드린다"고 공지까지 했다.

하지만 피해자수가 워낙 어마어마해서 이러한 마비 사태는 앞으로 계속해서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의 이용도 더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 IT강대국이라고 자처했지만, 정작 중요한 IT보안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쓰지 않은 한국이 초래한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