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진수 기자]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높은 아파트가 집값도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는 최근 3년간 수도권 소재 아파트의 전세가율과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전체 매매가는 2.81% 내렸으나 전세가율이 60% 이상인 아파트는 오히려 매매가가 18.71% 올랐다고 밝혔다.
전셋값이 집값의 절반인 전세가 비율 50%대 아파트도 매매가가 5.52% 올랐다.
그러나 전세가 비율 40%대의 집값은 0.94%, 30%대는 5.9%, 30% 미만은 2.34% 각각 떨어져, 저렴한 전셋집은 집값이 내려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결과들은 전세가율에 따라 매매가에 큰 차이가 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지역별로 전세가 비율 60% 이상에서 집값이 많이 오른 지역은 용산구로 상승률 57.42%를 기록했다. 강북(38.16%), 금천(34.29%), 노원(33.82%), 동대문구(28.02%) 등에서도 전셋값이 높은 집의 집값이 많이 올랐다.
경기지역도 전세가와 매매가 상승률이 비례해 전세가 비율 60% 이상과 50%대 아파트 매매가가 각각 10.48%, 3.5% 올랐다. 반면 40%대는 -4.47%, 30%대는 -10.31%, 30% 미만은 -12.76%의 변동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