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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전문가들 "아직 주식 매수시기 아니다" 조언

[재경일보 양진석 기자]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앞으로 대외 경제지표, 정책, 뉴스 등에 따라 금융시장이 출렁일 수 있다며 "아직은 주식을 매수하지 말고 기다리는 게 좋다"고 7일 조언했다.

단기간 지수가 급락하면서 저가 매수를 통해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자가 있지만,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같이 글로벌 경제를 좌우할 변수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증권 최석원 센터장은 "미국 경제가 더블딥에 빠지지 않겠지만, 소프트 패치로 보는 것은 위기를 경시하는 것"이라며 "경기둔화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을 내놓을 수 있는 시점인 9월 중순에나 경기둔화 전환을 기대해볼 수 있다"며 "이 때에 이르러야 4분기 신흥시장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긴축정책의 강도도 약해질 수 있다"고 했다.

이러한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다음 달 중순까지 `오르면 미련없이 판다'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보유한 종목을 매도하기는 이미 늦었다"며 "불확실성이 걷히면 3∼6개월 정도의 기간을 보고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다. 빠르게 회복하더라도 1,900선이 무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주식 매수와 매도에 대해 조언했다.

우리투자증권 송재학 센터장은 "미국발 충격으로 국내시장이 견디지 못하고 있다. 미국 경기부양책이 어떻게 나올지, 스페인ㆍ이탈리아 문제가 어떻게 될지 몰라 아직 반등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며 "다음 주 증시도 불안하며 FOMC를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패닉 상태에 빠져 투매에 가담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그러나 매수를 하기 위해서는 위축이 마무리됐거나 더 좋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야 한다. 미국 FOMC, 건설 관련 지수 등도 주목해야 한다. 경기가 불안하니 당국이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다"며 경기가 좋아질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 주목하며 매도와 매수를 시작할 것을 주문했다.
 
대신증권 조윤남 센터장은 "분명 과매도권이지만 안심할 수 없다"며 "아직은 단기 기술적 매매로 제한하고 투자심리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