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조영진 기자] 포스코ICT는 원전 사업 강화를 위해 신규 법인을 설립하고, 이 법인을 통해서 원전 솔루션 전문업체인 삼창기업의 원전사업 부문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포스코ICT는 이날 이사회에서 삼창기업의 원전사업 부문만을 신규법인을 통해 인수하는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새 법인 명칭은 포뉴텍(PONUTech)이며, 설립 자본금은 100억원이다.
포뉴텍은 원자력과 화력 발전시스템 정비, 원전 통합계측제어시스템(MMIS) 및 관련 기기 제작 회사로 설립된다. 관련 업계에서는 원전사업 부분 인수 대금이 약 1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창기업은 원자로 핵심설비의 안정성을 확인하는 계측제어 분야에서 핵심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국내 원전 21개 중 15개의 계측제어 정비를 전담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516억원을 거뒀다. 업계에서는 삼창기업이 원전 제어계측 부문에 기술력을 갖추고 있지만 지난해 당기순손실 532억원에 이르는 등 경영상 어려움이 있어 사업을 조정하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포스코ICT는 현재 플랜트 제어계측 및 자동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상용 원자로에 대한 안전등급제어기기(PLC)를 개발해 신울진 원전 1·2호기 원자로 설비에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포스코ICT는 신규법인을 통해 기존 PLC영역에서 MMIS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원전 관련 사업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스마트 원자로 연구개발 컨소시엄에 참여해 중소형원자로 계측제어기기 연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포스코ICT가 원자로에 대한 안전등급제어기기(PLC)를 개발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 신규법인 설립과 인수를 통해 원전 제어계측 부문의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