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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영향 7일만 반등 ... 코스피 1,806.24

[재경일보 양진석 기자] 10일 FOMC 회의 후 발표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제로금리 유지 소식에 힘입어 7일 만에 주가가 소폭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이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주가는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소폭이지만 반등에 성공했고, 큰 폭으로 올랐던 원ㆍ달러 환율도 크게 떨어졌다.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채권시장은 강세를 이어갔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의 후폭풍으로 6일 동안 코스피가 무려 371포인트나 떨어져나가고 환율이 치솟아 오르며 금융시장이 완전히 패닉상태에 빠졌던 것을 감안하면, 분위기 전환에는 어느 정도 성공한 모습. FOMC가 내놓은 결과가 썩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증시의 악재를 멈추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이다.

∇ 코스피

1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89포인트(0.27%) 오른 1,806.24로 마쳤다. 코스피가 최근 6일간 371포인트나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소폭의 상승이지만 다행스러운 일. 미 연준이 제로금지를 유지하겠다는 소식에 간밤 뉴욕증시가 반등했고, 코스피도 그 영향을 받았다.

이날 코스피는 76.05포인트(4.22%) 급등한 1,877.40으로 출발해 1,877.40까지 치솟았으나 후반 등락을 거듭하며 1,800선을 간신히 지켰다.

오늘도 외국인은 `팔자'에 나서 물량을 쏟아냈다. 7일째 계속되는 순매도다. 이날 하루 1조2천841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최근 7일간 4조5천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주가 폭락 속에서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기관도 나흘만에 `팔자'로 돌아서 2천320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기관 중 지수 방어 의사를 밝힌 연기금만 593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이틀 연속 `사자'에 나서 1조5천583억원의 순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이 1조원 이상 매수 우위를 보인 것은 지난 5월12일(1조532억원) 이후 처음이다.

∇ 코스닥

코스닥지수는 20.67포인트(4.77%) 오른 453.55로 장을 마쳐 역시 7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 환율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코스피가 오르면서 8.10원 떨어진 1,0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한때 14.20원까지 내렸다가 등락을 거듭하며 낙폭을 다소 줄였다.

∇ 채권

채권시장은 강세를 보였다. 국채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46틱 오른 104.32에 장을 마쳤다.

∇ 아시아 증시

아시아 증시도 동반 상승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3.25% 급등했고 일본 닛케이지수는 1.05% 올랐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1.39% 상승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