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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갤럭시탭 유럽 판매 금지로 인기 오를 것"

[재경일보 김상고 기자] 독일 법원에서 갤럭시탭10.1에 대해 신청한 애플의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져 네덜란드를 제외한 유럽의 전 지역에서 판매가 금지됐지만, 이로 인해 갤럭시탭의 인기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파미 올슨 런던지국장의 `애플 판매 가처분신청이 갤럭시탭을 더 매력적으로 만들까?`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올슨은 이 글에서 "사람들은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해 오히려 더 열망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번 판매금지 조치가 오히려 갤럭시탭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올슨은 또 "소비자들은 복잡한 지적재산권 침해 소송 과정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따라서 애플이 기대하고 있는 것처럼 삼성전자가 정확히 어떻게 애플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했는지에 대한 메시지는 소비자들에게 잘 전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히려 "애플이 44페이지 분량의 고소장을 독일 법원에 제출했다는 사실로 인해 애플이 매우 갤럭시탭을 위협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메시지만 소비자들에게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삼성이 애플에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소송이 장기전으로 돌입할 가능성이 커진 점도 삼성에게 이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이 판매금지 조치 등에 힘입어 태블릿PC 시장에서 쉽게 우위를 점할 수도 있지만, 그와 동시에 소송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소비자들이 갤럭시탭에 대해 호기심을 갖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영국 TV 사회자이자 교수인 브라이언 콕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애플의 갤럭시탭 판매금지 조치 BBC 기사 주소를 링크한 뒤 "구입할 수 없게 됐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을 더욱 갖고 싶어졌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