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피해에도 네이트·싸이월드 방문자 여전

[재경일보 김상고 기자] 35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고에도 불구하고 네이트와 싸이월드의 방문자 수가 사고 이전보다 크게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코리안클릭이 집계한 포털업체별 주간 순방문자수(UV)를 보면, 네이트는 해킹 사건 발생 전인 지난달 19~25일 1천673만8천명에서 사건 발생 이후인 26~8월 1일 1천563만명으로 6.6% 가량 방문자수가 줄어들었다.

싸이월드도 UV가 1천227만5천명에서 1천183만1천명으로 3.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네이트의 페이지뷰(PV) 역시 144만3천에서 134만1천PV로 줄어 들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7월 말~8월 초가 포털업체 비수기라는 점에서 이번 사건의 파장에 비할 때 감소폭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이 기간 네이버는 UV가 2천512만6천명에서 2천452만9천명으로, 다음은 2천67만9천명에서 2천18만8천명으로 각각 줄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언론에서 개인 정보 유출 사건을 크게 다루고, 비밀번호를 서둘러 바꿀 것을 종용하니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 효과로 방문자 수가 유지됐지만 이번 사태로 신뢰도에 금이 간 만큼 일시적인 방문자 수 감소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