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진수 기자]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 10명 중 약 9명은 6개월 안에 집을 살 의지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경기도, 인천에 사는 회원 742명을 대상으로 '3분기 주택거래소비자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6개월 안에 주택을 구입하겠다는 응답은 14.4%, 신규 아파트 분양을 받겠다는 응답은 12.4%에 각각 그쳤다.
주택구입과 신규 분양 모두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 이후로 응답률이 가장 낮았다.
신규 아파트를 청약하겠다는 응답은 작년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14.7%, 16.5%, 17.4%로 점점 올라가는 추세였지만, 수도권 분양시장의 냉기가 좀처럼 풀리지 않아 12.4%로 다시 추락했다.
반면에 이사계획이 없다는 답변은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3분기(44.8%) 이후 가장 많은 44.5%에 이르렀다.
이러한 조사결과는 당분간 수도권 거래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향후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도 계속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연이은 부동산 대책에도 거래부진과 약보합세가 지속되면서 수요자들은 3분기 매매시장 회복이 늦어질 것으로 전망했다"며 "최근 금융시장 불안으로 부동산 시장의 차별화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