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샤르마 S&P회장 "이르면 6개월 내 美 등급 더 내릴 수도"

[재경일보 양준석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수장 데번 샤르마(Deven Sharma·54)가 “앞으로 6~24개월 내에 미국 신용등급을 더 내릴 확률이 3분의 1가량 된다”고 말했다고 매일경제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샤르마 회장은 신문과의 서면인터뷰에서 “우리는 미국 정부 부채 규모가 더 늘어나 신용등급을 추가로 내려야 하는 시나리오가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며 이 같이 밝혔다.

샤르마 회장은 또 “미국정부가 재정 적자를 대폭 줄이는 최선의 시나리오를 내놓더라도 미국의 신용등급은 ‘AA+’선에서 안정될 것”이라며, 미국의 신용등급이 빠른 시일 내에 ‘AAA’로 복원되는 일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당분간 달러화의 기축통화 위상이 도전받을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면서 “미국 금융시장의 폭과 다양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의 신용등급이 한국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 한국 등 아시아 국가의 신용등급 재조정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아시아 국가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은, 금융 환경이 취약해지거나 경제성장이 둔해지는 것과 같은 장기 변수들”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우리 경제의 ‘위험 요소’로 북한과의 대치상황을 지목했다. 북한 관련 불확실성이 한국의 신용등급을 산정할 때 중요한 고려요인이 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