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상고 기자] 전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노키아 추월을 눈앞에 두고 있다. 두 회사간의 점유출 차이는 6.5%. 6.5%라면 제법 큰 차이지만, 1년 사이에 둘의 점유율 격차가 12.5%에서 6.5%로 6%나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장벽이 그리 높아보이지 않는다.
특히 최근 휴대폰 시장의 중심축이 스마트폰으로 점점 넘어가고 있는 가운데 노키아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의 약진은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가 세계 1위 휴대폰 제조사로 등극하는 것이 점점 현실이 되고 있다. 하지만 애플과의 특허분쟁이라는 불씨가 남겨져 있어 속단할 수는 없다.
12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2분기 전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노키아가 9천786만9천300대를 판매해 22.8%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고, 6천982만7천600대를 판매한 삼성전자는 16.3%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노키아와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각각 30.3%, 17.8%로, 두 회사간의 점유율 차이가 12.5%였다. 하지만 1년 사이에 점유율 격차가 6.5%로 크게 좁혀졌다.
LG전자는 2천442만800대를 판매해 점유율 5.7%로 3위를 차지했고,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인 애플은 1천962만8천800대를 판매해 4.6% 점유율로 4위에 올랐다. 5위는 1천37만200대를 팔아 점유율 3%를 기록한 ZTE였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판매를 합칠 경우 노키아의 점유율보다 겨우 0.8%포인트만 낮아, 한국 휴대폰이 세계 시장을 석권을 할 날이 멀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지난해 같은 기간 4.5%포인트 차이였다.
전체 휴대폰 시장은 4억2천870만대 규모로 작년 동기 대비 16.5% 성장했다.
스마트폰 운영체계(OS) 시장에서는 안드로이드가 43.4%로 1위를 유지했고, 노키아의 심비안이 22.1%로 2위, 애플의 iOS가 18.2%로 3위를 차지했다.
리서치인모션의 블랙베리OS가 11.7%로 4위를 기록했고, 삼성의 바다OS는 전년 동기 대비 1%P 늘어난 1.9%로 5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