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진수 기자] 아파트 분양물량 중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의 비중이 78.48%까지 치솟아 지난 200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침체와 전세난, 보금자리주택의 공급 활성화 등이 주원인으로 뽑히고 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는 2003년부터 현재까지 전국에 공급된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를 전용면적별로 집계한 결과, 중소형 공급비율이 올해 80%에 육박했다고 최근 밝혔다.
중소형 공급비율은 2003년 73.78%를 기록한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이며 금융위기 전인 2007년에는 49.58%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2008년을 기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라 경기침체가 지속되자 중소형의 인기가 높아져 상승세로 돌아섰다.
또 2009년부터 중소형으로만 구성된 보금자리주택이 공급된 것도 중소형 확대에 힘을 보탰다.
지역별로는 부산의 중소형 물량이 총 1만5천146가구 중 1만1천2가구(72.64%)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도(1만4807가구 중 1만647가구, 71.91%)와 경상남도(1만1120가구 중 1만342가구, 93%) 등도 중소형 공급이 활발했다.
반면 서울은 6천117가구 중 3천793가구(62%)가, 인천은 1천591가구 중 873가구(54.87%)가 각각 중소형으로 공급돼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은 편이었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올해 남은 분양물량도 상당수가 전용면적 85㎡ 이하"라면서 "경기침체와 전세난 등으로 인해 중소형에 대한 선호가 높아짐에 따라 중소형 공급비율이 더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