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조영진 기자] SK에너지에 대한 SK 자영 주유소 사장들의 불만이 치솟을 대로 치솟았다.
SK에너지에 SK네트웍스를 통하지 않고 직접 기름을 공급할 것을 주장하고 있는 것은 물론, 정부의 100월 할인 조치와 관련해 SK에너지의 미흡한 정책으로 인해 자신들이 입은 피해에 대해 보상까지 요구하고 있다. 보상이 되지 않으면 법정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SK 자영 주유소 사장들의 모임인 'SK 자영주유소 연합'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다른 정유사들은 직접 주유소에 석유 제품을 공급하지만 SK는 SK네트웍스를 거쳐 유류를 공급해 경유 기준으로 ℓ당 15∼70원의 중간 마진을 챙기고 있다"며 "SK에너지는 SK네트웍스를 통하지 않고 직접 주유소에 석유를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SK가 직판 체제를 갖추면 소비자 가격이 ℓ당 40∼50원 저렴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들은 기자회견서 "SK가 4월7일부터 3개월간 ℓ당 100원 할인 조치시 현금 할인이 아니라 카드결제로 할인하는 일방적인 기름값 할인정책을 펼쳐 매출액이 10∼40% 줄었고 단골손님이 이탈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할인 정책 종료 후 단계적으로 기름값을 인상한 다른 정유소들과 달리 곧바로 가격을 올리는 미흡한 '출구 전략'을 펼쳐 큰 피해를 입었다"며 " "SK는 이러한 잘못된 정책으로 인해서 자영 주유소들이 입은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SK가 성의있는 자세로 협상에 나서지 않는다면 법원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