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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 "최악의 상황 대비해 컨틴전시 플랜 수립해야"

[재경일보 조영진 기자] 전 세계 경제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고 컨틴전시 플랜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12일 '경영리포트' 사내 방송을 통해 "포스코는 위기 상황을 예측해서 대응하는 시나리오 경영을 해 온 전통이 있다"며 "최악의 경우를 상정해 대응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수립하는 컨틴전시 플랜으로 어떤 위기가 닥치더라도 슬기롭게 극복해나갈 수 있도록 포스코패밀리 임직원 모두가 다 같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 회장은 "최근의 사태는 미국의 재정위기뿐 아니라 유럽의 재정위기, 중국의 물가불안, 일본의 지진 및 쓰나미의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진단했다.

철강 시장과 관련해서는 "향후 전 세계적으로 철강 시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포스코는 이런 와중에 7월에만 2천400억원의 원가절감을 포함해 연초부터 총 1조원 이상의 원가절감을 했다"고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원가절감 노력에 사의를 표시했다.

한편, 포스코는 매월 열었던 사운영회의를 이달부터 '경영리포트' 방송으로 전환하고, '화상회의 원칙' 등의 내용을 담은 회의·보고 가이드 라인을 수립해 시행에 들어갔다.

경영리포트는 정 회장과 임직원들이 참석해 부서별로 발표하는 형식이던 사운영회의와 달리 이동에 따른 낭비를 줄이기 위해 각 부서의 발표를 사전에 녹화해 회의를 60분 이하의 방송물로 간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