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상고 기자] 애플사와 5개 출판사가 전자책의 가격을 인상하기 위해 담합했다는 이유로 피소됐다. 아마존의 할인판매와 전자책 킨들로 인해 가격이 떨어지는 것을 우려해 애플사와 5개 출판사가 담합을 통해 이를 저지하려고 했다는 것.
집단소송 형식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방법원에 제기된 이번 소송은 하퍼콜린스, 아셰트, 맥밀런, 펭귄, 사이먼 앤 슈스터 등 5개 출판사가 애플사와 담합해 아마존 닷컴의 할인 판매 전략을 무너뜨리려 했고, 애플사의 아이패드가 아마존 닷컴의 전자책 단말기인 킨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도왔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법률회사 하겐스버먼 측은 13일(현지시간) "출판업자들이 킨들의 높은 인기와 아마존 닷컴의 할인 판매 전략으로 전자책 판매가 늘었다고 여겼으며, 아마존의 이런 전략 때문에 소비자들은 다른 전자책 단말기에도 낮은 가격을 기대하는 상황을 우려했다"고 주장했다. 또 5개 출판사가 아마존의 가격 전략 철회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소비자 집단소송의 변호사인 스티브 버먼은 "출판업자들에게는 다행스럽게도 킨들의 높은 인기와 아마존의 저가 전략을 제압할 수 있는 가공할 공모자가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애플이었다"며, 5개 출판사가 애플을 담합의 대상으로 고른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에 피소된 출판사들은 인기리에 판매되는 소설과 비소설 서적 출판의 85%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