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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SW업체 오토노미 인수... SW 부문 강화

[재경일보 김상고 기자] 세계 최대 PC(개인용 컴퓨터) 제조업체인 HP(휴렛팩커드)가 102억5000만 달러(약 11조억원)를 들여 소프트웨어 업체 오토노미를 인수한다.

PC사업을 분사하고, 그동안 부진을 보였던 태블릿PC와 스마트폰 사업도 중단한다. 

이는 하드웨어 비중을 대폭 줄이고 소프트웨어 분야는 늘리겠다는 것이다.

레오 아포테커 HP 회장은 18일(현지시간) 진행된 콘퍼런스 콜(글로벌 전화회의)에서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이 시장에서 관심을 받지 못했다"며 "대신 이번 결정으로 소프트웨어와 정보기술 분야에서 HP의 입지가 공고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HP가 인수하는 회사는 기업용 정보분석 소프트웨어 전문 업체인 영국의 오토노미다. 정보를 검색해서는 이를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이른바 ‘지능형 검색 엔진’ 분야의 강자다.

CNN머니는 "HP의 이번 조치는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와 서버(고객 서비스용 고가 컴퓨터) 등 수익·성장성이 높은 사업으로 전환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며 "하드웨어 제조업체에서 IBM같은 IT 서비스업체로 변신을 꾀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