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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에서도 금 인기 폭발… "안전자산이 최고"

[재경일보 양진석 기자]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금 관련 종목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는 대폭락한 주식시장과 완전히 대조적인 모습이다. 증시가 곤두박질치면 칠수록 금 관련 종목들이 오르는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니금선물은 이날 6만4천610원(3.94%) 오른 6만4천610원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다.

금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HIT 골드도 395원(4.16%) 올라 9천885원을 기록했으며, KODEX 골드선물(H)과 TIGER 금은선물(H)도 각각 2.80%, 3.11% 올랐다.

이들 종목의 상승세는 글로벌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안전자산으로의 쏠림 현상이 강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18일 미국과 유럽이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경고하며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2%에서 3.9%로 내렸고, 이로 인해 전 세계의 증시가 대폭락했다.

동시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져 국제시장에서 금 가격은 이날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1,844.95달러까지 치솟았다.

국내 금 소매가도 19일 소비자가 살 때 3.75g(1돈)에 25만1천900원(부가가치세 10% 제외)까지 치솟았다. 이 역시 사상 최대다.

동양종금증권 이석진 연구원은 "현재 금을 대체할 만한 자산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금과 함께 안전자산으로 꼽히던 미국 국채마저 신용등급 강등으로 위상이 약화됐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당분간 금값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