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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구 없나 ... 코스피 1,710선으로 후퇴

[재경일보 양진석 기자] 오늘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도세에 개인까지 가세하는 바람에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710선 초반까지 밀렸다.

기존 주도주인 자동차·화학·정유 등이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내수주마저도 약세로 돌아섰고, 지난주 2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으로 인해 급등했던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도 차익실현 매물 탓에 급락, 하락세를 막아줄 수 있는 버팀대가 없었다. 

현재 시장에서는 오는 26일(이하 현지시간) 열릴 잭슨홀 연준 연례회동에서 버냉키 의장이 이러한 하락장의 돌파구가 되어줄 수 있는 대책을 내놓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기대가 큰만큼 만족할만한 경기부양 대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코스피가 더 떨어지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직전 거래일보다 34.18포인트(1.96%) 내린 1,710.70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0.67% 오른 1,756.59로 상승 출발했지만, 외국인의 매도 속에 개인도 매도에 참여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1,704.54까지 떨어져 1,700선이 무너질 위기도 있었다.

외국인은 2천468억원, 개인은 1천786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기관은 투신(2천176억원)을 중심으로 2천953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수가 더 많아 전체적으로 5천517억원 순매수가 이뤄졌다. 외국인은 현물시장과는 달리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5천674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운송장비(-5.27%), 화학(-4.84%) 등이 급락했고, 비교적 탄탄한 흐름을 보인 음식료품(-3.98%)도 약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랠리를 펼친 엔씨소프트(-7.57%), 에스엠(-9.26%) 등은 차익실현 매물 탓에 급락했다.

경기방어주로 부각된 전기가스업은 하락장 가운데 독보적으로 5.78% 상승했지만 분위기를 바꿔놓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가스관, 철도연결 사업이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에 동양철관, 하이스틸 등 관련주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8.75포인트(1.84%) 하락한 465.90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과 마찬가지로 CJE&M(-7.07%), 네오위즈게임즈(-11.11%) 등 지난주 인기끌던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55원 내린 1,083.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