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양준식 기자] 지난달 기업공개(IPO)나 회사채 발행 등 직접금융을 통한 기업들의 자금조달액이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식발행이 69%나 줄어든 것이 자금조달액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23일 금융감독원은 7월 중 기업들의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액은 8조4천841억원으로 전월 12조7천80억원에 비해 33.2%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적은 규모다.
특히 주식 발행이 3천704억원으로 1조2000억원이었던 6월에 비해 무려 69.0%나 줄어든 것이 자금조달액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규모가 작은 코스닥 기업 위주로 기업공개(9건 3053억원)가 진행되면서 기업공개 규모도 전달(9건 6123억원)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다.
반기 결산 등으로 주식 발행이 줄면서 유상증자(7건 651억원)도 전달(9건, 5830억원)에 비해 88.8%나 위축됐다.
은행예수금 증가로 은행채 발행 수요가 크게 줄면서 회사채발행도 8조1천억원으로 6월의 11조5127억원보다 29.5% 감소했다.
올해 들어 7월까지 직접금융 조달실적은 82조977억원으로 전년동기(74조2천705억원) 대비 7조8천272억원(10.5%)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큰 규모의 기업공개, 회사채 발행이 없어 7월 직접금융 자금이 줄었지만 올해 들어 7월까지 누적 조달금액은 상반기 굵직한 유상증자, 회사채 발행 덕에 작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