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진수 기자] 8.18 전·월세 대책으로 주거용 오피스텔이 임대주택사업 대상에 포함되면서 하반기 오피스텔 분양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8.18 대책 발표 직후인 18~19일 분양한 서초구 서초동 '강남 한라비발디 스튜디오 193'(도시형생활주택 145가구, 오피스텔 42실)이 평균 5.6대 1(최고 35.3대 1)로 청약이 마감돼 부동산 시장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수요는 여전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따라서 8.18대책으로 특수를 누리게 될 오피스텔 분양 열기도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22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연말까지 남은 4개월 동안 수도권 주요 지역에 오피스텔 공급이 '봇물'을 이룰 예정이다.
특히 하반기 오피스텔 공급이 가장 집중된 곳은 인천이다. 다음달 대우건설이 공급하는 인천 논현 2차 오피스텔(771실)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모두 5천290실이 새롭게 분양시장에 나온다. 특히 송도국제도시는 12월 한진해모로(2천512실)와 송도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 오피스텔(606실) 등 연말에 대규모 공급계획이 이루어진다.
서울에서는 오는 29일 현대산업개발 계열사 아이앤콘스가 내놓는 은평뉴타운 '아이파크 포레스트 게이트'(814실)를 시작으로 최소 2천402가구가 올해 안에 공급된다. 대학가에서는 관악구 신림동 일성트루엘(162실)과 신촌역 오피스텔(342실)이 9~10월 잇따라 공급되며, 강남권에서는 청담 오피스텔(183실.9월 예정)과 천호동 오피스텔(538실.하반기 중) 등이 청약접수를 한다.
경기도는 수도권에서 상대적으로 물량이 적은 편이다. 동탄 푸르지오 시티(681실), 서판교 오피스텔(190실), 의정부역 맥스타워(229실) 등이 시장에 나온다.
그러나 신축 오피스텔이 아닌 기존 오피스텔은 임대사업용으로 매입할 경우, 높은 세율의 취득세를 내야 하는 등 신규 임대사업자들이 유의해야 할 점도 많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취득세와 재산세 등의 세제 혜택을 최대한 누리려면 중대형보다는 소형을 매입해야 한다"며 "양도차익을 함께 챙길 수 있도록 유동인구가 활발하고 교통이 편리한 지역에서 1~2인 가구나 신혼부부를 겨냥한 대규모 단지를 찾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부동산114 조성근 연구원은 "신규 오피스텔은 분양가격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지만 입지가 좋거나 브랜드, 디자인이 차별화된 곳이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며 "거주환경과 분양가, 실제 임대수익률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