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상고 기자] 1.8㎓ 대역 주파수의 입찰가가 8천억원마저도 돌파했다.
방통위가 예상했던 6천만원에서 7천만원 정도의 낙찰가는 이미 뛰어넘었다.
시작가인 4천455억원의 두 배가 되는 것은 시간 문제로 보이며, 1조원이 넘는 것도 거의 기정사실화 되어가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주파수 경매 엿새째인 24일 KT와 SK텔레콤이 1.8㎓ 대역 20㎒폭을 놓고 10라운드의 추가 입찰을 벌여 입찰가를 전날보다 766억원 많은 8천93억원으로 올려놓았지만 낙찰자를 가리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KT와 SK텔레콤은 주파수 경매가 시작된 지난 17일부터 평일 6일간 총 61라운드를 진행해 총 3천638억원을 올려놓았다.
한 라운드에 주어진 30분 동안 평균 약 60억원씩 주파수 가격을 올린 셈이다.
또한 1.8㎓ 대역의 입찰가 상승폭도 경매가 진행되면 될수록 가팔라지고 있다.
경매 첫날 466억원, 둘째 날 516억원, 셋째 날 568억원, 넷째 날 628억원, 다섯째 날에는 694억원이 상승한데 이어 오늘은 766억원을 기록하며 700억선도 넘어섰다.
이같은 추세라면 내일은 입찰가 상승 폭이 800억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경매가 지나치게 과열되어 예상을 뛰어넘는 가격에 낙찰이 이루어질 경우, 경매 방식을 도입한 방통위에 대한 비판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는 25일 오전 9시 경기도 성남시 분당 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1.8㎓ 대역에 대한 경매를 속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