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상고 기자] 농촌진흥청 시설원예시험장은 전력공급이 되지 않는 두메산골이나 화단, 밭에서 태양전지를 이용해 자동으로 물을 주는 장치를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장치에 있는 가로ㆍ세로 40㎝ 크기의 태양전지판에서는 빛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고, 전기에너지는 배터리에 충전되며 토양수분 센서에서 측정된 수분농도에 따라 자동으로 물을 주게 된다.
배터리는 한번 충전되면 3일 정도 사용할 수 있고,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에는 작물에 물을 줄 필요가 없어 배터리가 방전될 위험성도 없다.
자동관수에 사용되는 물은 수압이 있는 계곡물이나 상수도를 활용하고, 감전이나 누전에 의한 안전사고에 대비해 DC 24V 전력을 사용한다.
330㎡당 설치비는 대략 100만원 가량 소요되며, 5만원 상당의 전자밸브를 설치하면 최대 1천600㎡까지 물을 줄 수 있다.
농진청은 도심지 도로변 화단이나 전력공급이 되지 않는 두메산골, 전원주택지의 조경 등에 이 장치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설원예시험장 조명환 연구사는 "토양수분을 적절하게 관리하면 작물생산량을 30% 이상 향상시킬 수 있다"며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