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상고 기자] 스티브 잡스의 사임 소식은 전 세계 IT 전문가들에게도 큰 충격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애플PC를 선보이며 개인용 컴퓨터의 대중화를 이끌고, 아이폰을 통해 모바일 시대를 개척했던 한 명의 외로운 천재에게 아낌 없는 찬사를 쏟아부었다.
타임지의 칼럼니스트 해리 매크라켄(Harry McCracken)은 "여전히 상상하기 힘든 일"이라며 "잡스는 1978년과 2011년에 가장 중요한 인물이었다"고 회상했다. 1978년은 스티브 잡스가 세계 최초로 일반인용 컴퓨터(PC) 애플PC를 개발한 해다. 그리고 2011년에 그가 물러나는 것만큼 큰 이슈는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IT 분야에서 그의 위치는 독보적이다. 그가 애플을 떠난다 해도 많은 이들은 그를 잊지 못할 것이다.
558 엔가젯(Engadget)의 조슈아 토폴스키(Joshua Topolsky)는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 HP의 PC사업부 분사 등의 사건이 떠오르는 듯 "최근 IT 역사를 통틀어 가장 미친(crdaziest) 2주를 보냈다"고 말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포그(David Pogue)는 "나는 애플이 수많은 천재가 우글대는 곳이라는 데 동의한다"면서도 "그러나 잡스는 그 어떤 조직체에서도 쉽지 않은 홀로 단 하나뿐인 비전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구글노믹스의 저자로 이름이 알려진 제프 자비스(Jeff Jarvis)도 "그에 대한 찬사를 쓰는 것은 이르지 않다"며 "그 사람 자체가 천재적인 인생이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애플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진 더루프(The Loop)의 편집장 짐 달림플(Jim Dalrymple)은 "스티브 잡스는 죽은 게 아니라 사임을 표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그의 영향력이 애플과 IT 분야에 앞으로도 계속될 것임을 암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