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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원공제회, 美시카고 57층 빌딩 매입

[재경일보 김진수 기자] 한국교직원공제회(이사장 김정기)는 미국 시카고 중심 상업 구역인 70 웨스트 메디슨가에 위치한 초고층 오피스 빌딩 '쓰리 퍼스트 내셔널 플라자'(Three First National Plaza)를 매입했다고 25일 밝혔다.

빌딩 매입대금은 약 3억4천780만 달러이며 현대자산운용이 조성한 사모펀드(현대유퍼스트사모부동산투자신탁8호)에 국내 기관이 공동 참여하는 방식으로 투자가 진행됐다. 교직원공제회와 새마을금고연합회가 각각 빌딩 지분 63%와 35%를 보유하게 된다.

지난 3년간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미국 부동산 투자 사례 중 가장 큰 규모다.

908억원을 투자해 60%의 빌딩 지분을 갖게 된 교직원공제회는 미국 도심 내 임대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는데다 최근 미국의 금융위기 이후 실물자산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5년간 연평균 8%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상 57층, 연면적 13만3천700㎡ 규모인 이 빌딩은 현재 92%의 안정적인 임대율을 보이고 있으며 모건 스탠리, 피치 등 유명 금융기관과 K&L Gates 등 대형 법률회사들이 입주해 있는데다 주변에 시카고 시청, 일리노이 주청사, 법원, 시카고 현물거래소, 상품거래소 등 정부기관과 금융기관 등이 밀집해 있다.

교직원공제회 관계자는 "쓰리 퍼스트 내셔널 플라자는 주요 금융기관 및 법률회사들이 장기 임차하고 있는 우량 자산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배당이 가능하고 매각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며 "교직원공제회는 연말까지 추가로 2천억원 규모의 해외 투자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직원공제회는 해외 사회간접자본(SOC), 부동산에 총 4582억원(10건)을 투자하는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해외 개발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교직원공제회는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금융 중심가에 있는 333 마켓 스트릿 오피스 빌딩을 매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