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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1천억원 투자 'SW아카데미' 설립

[재경일보 김상고 기자] NHN이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위해 1천억원을 투자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설립한다.

여기에서 양성된 인재는 NHN이 아니라 다른 기관에도 취직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문을 열어놔 이 아카데미가 국내 IT 생태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헌 NHN 대표는 2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0년간 1천억원을 투자 '소프트웨어 아카데미'(가칭)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미국은 우수한 인력이 배출되고 이들이 아이디어를 냈을 때 창업 자금이 지원된다. 또 많은 성공한 사람들이 멘토로 활약하는 등 소프트웨어 진흥을 위한 여건이 갖춰져 있다"며 "소프트웨어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인력과 좋은 펀딩, 성공한 사람들의 멘토라는 삼박자가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력과 펀딩, 멘토 등 세가지 모두가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통해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카데미를 통해 우수한 인력을 양성해 내는 한편 이들이 창업하고 싶어할 때에는 펀딩을 하는 방식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에는 전공과 학력에 관계없이 창의적 인재가 참여할 수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모바일, 클라우드 관련 컴퓨팅 분야의 개발자를 양성하는데, 2년 6개월 코스 중 2년간 2천만원 가량의 학비가 장학금으로 지급된다.

교육생들은 소프트웨어를 다뤄본 실무 전문가로 꾸려지는데, NHN은 졸업생들에게 NHN 외에 다른 기업에도 취업할 수 있도록 자유롭게 문을 열어 놨다.

김 대표는 "장학금을 주고 교육을 시킨 뒤 졸업 후 NHN에서 일하는 식으로 약정하고 배타적으로 운영을 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지적이 이사회에서 제기되기도 했고 이 부분에 토론이 있었다"며 "하지만 IT업계의 생태계를 가꿔나간다는 관점에서 지금의 형태로 아카데미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한 최근 정부가 국내 IT기업들과 공동으로 개방형 토종 운영체제(OS) 개발에 나서기로 한데 대해 "소프트웨어에 대한 반짝 관심이 아니라 깊은 지원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