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상고 기자] 한국과 중국은 모바일 트래픽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광대역 주파수를 신규로 추가로 확보하는 데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고 방송통신위원회가 27일 밝혔다.
오남석 방통위 전파기획관과 시에 페이보 중국 공업신식화부 전파관리국장은 24∼27일 부산에서 열린 제6차 한·중 전파국장회의에서 광대역 주파수 추가 확보 문제가 시급한 과제라는 것에 공감하고, 내년에 열리는 세계 최고 전파분야 의사결정 기구인 세계전파통신회의(WRC-12)가 이 문제를 의제로 채택할 수 있도록 공조하기로 했다.
방통위는 "경제규모 세계 2위인 중국과 합의함으로써 지금보다 2배 이상 많은 주파수를 중장기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모바일 광개토 플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파수를 개발하려면 이웃 국가와의 간섭을 방지하기 위해 주파수 용도와 서비스 범위, 전파 세기 조절 등을 협의해야 하기 때문에 중국의 협의를 이끌어 낸 것은 큰 의미가 있다는 것.
양국은 또한 WRC-12 등의 주요 의제인 790∼862㎒ 대역에서의 주파수 공유 연구, 소출력 무선기기의 혼신 대책, 광대역 이동통신 주파수 추가 분배 등 문제가 아시아 국가 이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전자파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오는 11일 한국에서 열리는 전자파 인체영향 국제회의(GLORE)에 참가하기로 했으며, 전자파 인체영향 연구결과 정보를 서로 교환하자는 한국의 제안도 받아들였다.
다음 한·중 전파국장 회의는 내년 5월에 중국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