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조영진 기자] 현대건설이 해외매출을 기준으로 한 세계 건설사 순위에서 2년 연속 23위에 올랐다.
29일 발간된 미국 건설전문지 ENR(Engineering News Record)에 따르면, 2011년도 '국제 도급자(International Contractors)' 순위에서 현대건설이 지난해와 같은 23위에 랭크, 국내 건설사 가운데서 1위를 차지했다.
국제 도급자 순위는 자국 내 매출을 제외한 해외매출로 집계된다.
현대건설에 이어 삼성엔지니어링이 작년보다 한 계단 오른 34위에 랭크됐고, 국내 건설사로는 2위였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42위에서 41위로, GS건설은 지난해 63위에서 48위로 각각 점프해 상위 50위권에 국내 업체 4개가 이름을 올렸다. 특히 GS건설의 순위상승폭이 컸다.
국제 도급자 순위 1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독일 최대 건설사인 호흐티프가 차지했다.
그리고 해외매출과 자국 내 매출을 모두 합친 '글로벌 도급자(Global Contractors)' 순위에서는 중국철도건설공사가 1위를 차지했다. 중국 건설사들은 내수 물량이 압도적이어서 1~3위를 모두 휩쓸었다.
글로벌 도급자 순위에서도 현대건설은 30위로 국내 건설사 가운데서는 성적이 가장 성적이 좋았다. 이는 지난해보다 3계단 오른 것이다.
현대건설 다음으로 GS건설이 35위, 삼성물산이 39위, 대우건설이 43위, 대림산업이 44위, 포스코건설이 45위로 그 뒤를 이으며 50권에 들었다.
건설사업관리(CM) 업체 순위(미국 업체 제외)에서는 한미글로벌이 해외매출 기준으로 16위, 국내외 전체 매출 기준으로는 18위에 각각 올라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톱20'에 들었다.
올해 초 한미파슨스에서 사명을 변경한 이 회사는 최근 미국의 종합엔지니어링업체 오택(Otak)을 인수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