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상고 기자] 동부하이텍은 29일 데이터 왜곡을 최소화한 초정밀 아날로그 반도체 제조공정기술(HP180)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동부하이텍은 이 기술로 고도의 정밀한 데이터 값이 필요한 의료기기, 자동차, 고음질 오디오용 아날로그 반도체 제조가 가능하게 됐다.
아날로그반도체는 소리, 동작 등 전자기기로 입력되는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바꿔 CPU에 공급하고, CPU가 처리한 디지털 신호를 다시 사람이 인식할 수 있도록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해 송출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에 개발한 HP180 제조공정기술은 레지스터(Resistor)와 커패시터(Capacitor)를 삽입해 변환 과정에서 데이터의 왜곡이 거의 발생하지 않도록 해, 여러 의료기기와 자동차 계기판, 고음질 오디오 기기 등 고부가가치 첨단 데이터 컨버터 생산에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레지스터는 입력되는 주파수 신호 값이 높거나 낮을 때 이를 보정해주는 역할을 하며, 커패시터는 균일한 전압이 흐를 수 있도록 조절해 과전압과 저전압에 의한 데이터 왜곡을 막는다. 이로 인해 컨버터에 입력된 아날로그 신호를 거의 원형 그대로 출력신호로 송출할 수 있다.
또한 이번 HP180 제조공정기술은 24V급 고전압 소자를 지원해 컨버터를 높은 전압이 필요한 배터리 매니지먼트 칩이나 LED 구동 칩과 함께 원 칩(SoC)화 해 생산할 수 있다.
동부 관계자는 "이번 기술은 데이터의 정확성이 중요한 의료기기나 자동차 계기판 전용 컨버터를 생산할 때 활용될 예정"이라며 "급변하는 반도체 경기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기술 개발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