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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소셜커머스 철수... 업계 1위 그루폰 사업모델에도 의문

[재경일보 김상고 기자] 세계 1위의 소셜커머스업체인 그루폰의 사업모델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미 IT전문매체인 매셔블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셜커머스 시장에 뛰어들었던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사이트인 페이스북이 4개월만에 전격적으로 소셜커머스 사업에서 철수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4개월 동안 소셜 커머스 사업을 테스트한 결과, 몇 주 내로 이 사업을 접기로 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샌프란시스코, 오스틴, 댈러스, 애틀랜타, 샌디에이고 등 미국내 5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지난 6월 샤롯테와 세인트루이스, 미니애폴리스 등 3개 도시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히는 등 공격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오고 있었다.

여기에다 페이스북의 가입자 수가 7억5천만명을 상회한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페이스북의 소셜커머스 진출은 기존 소셜커머스 업체인 그루폰이나 리빙소셜 등에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불과 4개월만에 전격적으로 사업을 접기로 해 관계자들을 모두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 이는 소셜커머스의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이 없었다면 이루어지기 어려운 결정이었다. 

매셔블은 이와 관련해 온라인쿠폰을 제공하는 소셜커머스 시장이 최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그루폰이 제대로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관점에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각종 의문점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애널리스트나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그루폰의 비즈니스 모델에 의구심이 일어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루폰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그루폰의 올해 1분기 매출은 6억4천470만달러였지만 1억270만달러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인 알티미터그룹의 파트너인 제리미야 오양도 "그루폰의 공동구매는 유용한 상품이지만 진입장벽이 없어 너도나도 진출하는 바람에 제대로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