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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스마트폰, 북미 점유율 4위... 1년새 4배 성장

[재경일보 김상고 기자] LG전자가 북미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 2분기 처음으로 두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했다.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며 순위에서도 4위로 도약했다.

30일 미국의 시장분석기관 SA(STRATEGIC ANALYTICS)에 따르면, LG전자는 2분기 북미 시장에서 3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아 11.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캐나다의 리서치인모션(림, RIM)과 함께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5%) 대비 무려 4배가량 성장한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LG전자가 구사한 다양한 포트폴리오 전략의 효과라는 것이 업계의 해석이다. 지난해 6종의 스마트폰을 출시한 LG전자는 올 연말까지 총 15종의 스마트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높은 사양이면서 동시에 가격 경쟁력도 갖춘 LG스마트폰이 아이폰, 블랙베리 등 고가 스마트폰에 익숙한 북미 사용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옵티머스2X와 LTE폰 레볼루션 등 플래그십 모델에서 옵티머스원 등 중가 모델까지 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점"이라고 말했다.

LG전자를 포함한 삼성전자와 HTC 등 안드로이드 진영의 성장세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애플에 이어 북미 2위를 차지한 HTC는 2분기 53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20.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400만대 매출을 기록한 삼성도 15.6%의 점유율로 3위를 기록했다.

애플은 1위를 유지했지만 지난 분기보다 약 40만대 줄어든 630만대 매출에 그쳤다.

한때 시장의 절반을 석권했던 림의 블랙베리는 2분기에도 판매량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11.7%의 점유율을 기록, 4위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