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상고 기자] 31일 SK텔레콤의 임시 주총에서 시민단체 경제개혁연대는 주주 자격으로 참석해 하이닉스 반도체 인수의 적절성 논란을 해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경제개혁연대는 하이닉스 인수 자금 출처가 어디인지, 하이닉스 인수를 SK그룹이 아닌 SK텔레콤이 나서는 이유는 무엇인지, 하이닉스 인수 시도가 SK텔레콤의 재무건전성을 해치지 않는지, 통신사업과 연관성이 없는 반도체 업체를 인수하는 것이 적절한지 등을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이에 대해 하성민 SK텔레콤 총괄사장은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은 이제 통신에 머물지 않으며, 특히 반도체 중 비메모리 분야는 SK텔레콤의 서비스 능력을 발휘해 잘 성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답했다.
또 "재무안정성과 건전성을 유지하는 범위에서 차입 등을 통해 자금을 마련할 것"이라며 "하이닉스를 인수한다고 해서 재무 안정성을 해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하이닉스 인수는 그룹차원에서 논의한 바 없으며 전적으로 SK텔레콤 이사회에서 결정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하 사장은 또 경제개혁연대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SK그룹 부회장이 자금 관련 불미스러운 조사를 받은 것과 SK텔레콤이 관계있는가?"라고 질문한 것에 대해서는 "SK텔레콤과 관련이 없는 문제"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