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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가습기 살균제 사용 자제 권고

[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4∼5월 출산 전후의 산모들에게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던 원인미상의 폐손상 원인이 가습기 살균제(또는 세정제)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국민에게 가습기 살균제 사용 자제를 권고하고 제조업체에는 제품 출시 자제를 요청했다.

업체들도 일단 시중에 유통된 제품을 수거하고 추가제품 출시를 자발적으로 연기하는 등 당국에 협조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특히 이번 권고대상이 가습기가 아닌 가습기에 넣은 살균제인 만큼, 살균제를 사용을 자제하는 대신 가습기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매일 물을 갈아주며 세척요령에 따라 가습기를 관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복지부는 가습기 살균제를 약사법에 의한 의약외품으로 지정 고시해 제조업체에 대한 지도감독과 안전성 확인 등의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또 국무총리실과 복지부, 지식경제부, 환경부, 식약청 등과 합동으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흡입 노출이 가능한 모든 생활화학 가정용품에 대한 안전관리 검증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장은 "앞으로 최소 3개월간 동물 흡입독성 실험과 위해성 평가 등 추가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관련 전문가 자문을 통해 수시로 조사 결과에 대한 조치를 취하고 최종결과에 대해서도 전문가 검토와 확인을 거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