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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음악 서비스 나서 ... 애플 아이튠즈와 경쟁

[재경일보 김상고 기자] 페이스북이 온라인 음악서비스 시장에 나선다.

CNBC와 씨넷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사이트(SNS) 페이스북이 온라인 음악감상 사이트에 지원하는 서비스 개발 프로그램의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이에 정통한 한 소식통이 1일(현지시간) 밝혔다.

CNBC는 복수 관계자의 말을 빌려 페이스북이 오는 22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릴 페이스북 개발자 컨퍼런스 ‘f8’에 음악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이 계획을 통해 페이스북 '친구'들이 어떤 음악을 듣거나 좋아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음악감상 사이트들과 더 쉽게 교류하도록 해 사용자들이 페이스북 사이트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용자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로그인한 상태에서만 음악을 들을 수 있다.

그러나 이 계획이 페이스북이 장차 자체 음악감상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보기술(IT) 업계 전문가들은 페이스북의 이러한 계획으로 인해 '랩소디'나 '스포티파이', '알디오' 같은 주요 음악감상 사이트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장 인기있는 음악감상 사이트인 '랩소디'는 최근 페이스북 계정을 가진 랩소디 이용자가 어떤 음악에 "좋아요(Like)" 표시를 하면 이를 해당 이용자의 페이스북 게시판을 통해 다른 사람이 볼 수 있게 하는 '페이스북 커넥트' 서비스를 개설했다.

그러나 페이스북이 추진하려고 계획 중인 페이스북 '친구'가 현재 랩소디에서 어떤 음악을 듣고 있는지 알거나 '친구'가 듣는 음악을 함께 듣는 등의 서비스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랩소디의 제이미 스틸 대변인은 페이스북의 서비스 프로그램 기능 강화 구상에 "분명히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래리 우 페이스북 대변인은 그러나 "협력사들과 꾸준히 통합 수준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해 왔다"면서 이번 개발자 회의에서 특별히 새로운 내용이 발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NBC는 약 7억5천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페이스북의 이번 온라인 음악시장 진출로 애플의 아이튠즈가 독점했던 온라인 음악시장에 큰 변화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