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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10년물·20년물 금리 다시 사상 최저치

[재경일보 양준석 기자] 미국발 고용쇼크에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폭락, 국고채 10년물과 20년물 금리가 또 다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가계 대출금리에 영향을 주는 양도성 예금증서 (CD)금리는 10개월만에 0.01%포인트 하락했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16%포인트 폭락한 3.63%를 기록했다. 이는 10년물이 상장된 2000년 이후 최저치다.

20년물 금리는 역시 전 거래일보다 0.16%포인트 떨어진 3.72%를 나타냈다. 역시 2006년 상장 이후 최저치다.

지표물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보다 0.09%포인트 떨어진 3.35%에, 1년물 금리는 0.06%포인트 내린 3.37%에 고시됐다. 국고 3년물과 1년물 금리가 역전된 것은 2008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5년물 금리는 0.11%포인트 내린 3.46%를 나타냈다.

CD 91일물 금리는 0.01%포인트 내려 3.58%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3년물과 5년물 금리보다 위였다.

국채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28틱 오른 104.63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3천599계약, 은행은 2천878계약 순매수했지만, 증권ㆍ선물회사는 5천794계약을 순매도했다.

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장기물의 경우 보험사나 연기금 중 필요물량 만큼 못 산 곳이 많은데, 아무래도 금리가 빠지면 장기물 쪽에 빠질 여력이 더 큰게 사실이기 때문에 장기물 위주의 금리급락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추가하락여지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