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조영진 기자] 정부가 기름값을 낮추기 위해 추진했던 일본산 석유제품의 수입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7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6일 소비자시민모임이 주관한 토론회에 참석해 "일본산 석유제품 수입을 검토했으나 현재 일본 대지진 여파로 공급이 달리는 등 석유 재고가 부족해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정부는 기름값을 인하 대책 가운데 하나로 일본산 석유제품을 수입하기 위해 환경 기준을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했었다.
이번에 일본산 석유제품 수입이 차질을 빚으면서 정부가 연내 시범 운영하로 한 대안 주유소 등 다른 기름값 정책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안 주유소가 일반 주유소보다 싼 값에 기름을 팔기 위해서는 기름을 싸게 공급받아야만 가능한데, 일본산 석유제품 수입이 무산되면 대안 주유소도 결국 기존 국내 정유사에서 기름을 사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대안 주유소가 도입된다 해도 세차와 음료 등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방식으로 가격을 인하하는 셀프 주유소 수준 이상의 주유소가 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