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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LTE 요금제에 '무제한 데이터' 제외 예상

[재경일보 김상고 기자] SK텔레콤과 방송통신위원회가 4G LTE 스마트폰 요금제에 대한 협의를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추석 연후 직후인 15~16일께 요금제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LTE 전용 요금제에 3G의 선풍적인 인기를 이끌었던 '무제한 데이터'는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LTE 요금제 초안을 마련해 방송통신위원회와 협의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SK텔레콤과 방통위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요금제의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며 말을 아끼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SK텔레콤 LTE 요금제에 '무제한 데이터'가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LTE는 음성이 아닌 데이터 위주의 통신 기술"이라며 "핵심 서비스인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SK텔레콤은 3세대(3G) 스마트폰 요금제의 첫 단추를 무제한 데이터로 잘못 끼우는 바람에 데이터 폭증을 유발했다는 지적을 받았다"며 "4세대(4G)에서도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하는 데 부담을 느낄 수 있다"고 전망했다.

SK텔레콤이 지난해 8월 3G 무제한 요금제를 선제 출시하며 KT에 빼앗겼던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만회했지만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출시 이후 폭증하는 트래픽으로 인해 통화품질 불만이 속출하는 등 부작용도 컸다.

KT와 LG유플러스는 이미 무제한 요금제가 트래픽 폭증 문제를 일으킨다며 폐지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따라서 SK텔레콤이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폐지할 경우, KT와 LG유플러스도 LTE에서 무제한 데이터를 폐지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LTE에 무제한 데이터를 적용하느냐의 문제가 SK텔레콤의 결정에 달려 있다"며 "무제한 데이터 폐지가 바람직한지 등 사업자의 요금 정책에 대해 정부가 방향을 잡고 이끌지는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