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전경련, 정부 법인세 추가 감세 철회에 침묵

[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전날 정부와 여당이 법인세 추가 감세를 철회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이에 대해 재계를 대표하는 전경련에서는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8일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회장단 회의를 열어 기업의 공생발전 기여 및 평창 동계올림픽 지원, 내수 진작 방안 등을 논의했다.

그러나 법인세 감세 철회, 유통 업체 판매수수료 인하 등 최근 정부가 쏟아내고 있는 정책과 관련해 대립각을 세울만한 발언이나 결정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전경련은 정부가 최근 제시한 공생발전 취지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전경련은 공생발전의 토대가 되는 건강한 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협력업체와 공동 기술개발, 인력교류, 글로벌 비즈니스 정보 공유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회원사들은 지역 인력과 고졸자 채용을 늘려 지역사회 발전과 학력차별 완화에 기여하기로 했으며, 국공립 보육시설 건립 지원을 대폭 확대해 저출산 문제를 해소하고 여성고용을 높이는 데에도 이바지할 방침이다.

이날 자리에서 회장단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자축하고 성공적 개최를 위해 경제계가 힘을 모으기로 했다.

동계 체육의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1사 1종목 신인 유망선수 발굴 지원'을 전개해 자질이 뛰어난 스포츠 선수를 체계적으로 돕는 방안을 찾아보기로 했다.

특히 빙상종목에서는 우수한 선수가 많지만 설상종목의 저변이 부족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설상종목을 적극적으로 후원할 예정이다.

회장단은 하반기 경제동향과 관련해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재정부실로 국내 경기 성장세도 다소 둔화할 것으로 우려하고 내수 진작과 투자 확대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전경련 모임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회장은 모두 참석하지 않아 모임의 무게가 떨어졌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