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양진석 기자] 분식회계설에 휩싸인 신텍이 지난달 말 경영감시를 담당하는 감사와 사외이사 등 임원들을 선임하려다 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의 반대에 부딪혀 선임에 실패한 사실이 확인됐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지난달 25일 신텍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사와 감사 선임 의안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다고 8일 밝혔다.
국민연금은 관련 공시에서 신텍의 사외이사와 감사로 각각 내정된 조모씨와 이모씨가 최근 5년 이내에 계열회사에서 상근 임직원으로 일했는지를 확인할 수 없어 의안에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신텍은 연기금이 가장 많이 처분한 코스닥 종목 가운데 하나다.
신텍은 이날 임시주총 직후 이사 선임 안건을 이달 22일에 다시 논의해 결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사외이사와 감사뿐만 아니라 사내이사 3명을 선임하는 문제도 다음 회의를 미뤘다.
한편, 삼성중공업과 인수 계약을 체결해 관심을 끈 신텍은 분식회계를 한 것으로 드러나 지난 6일 주식거래가 정지됐다.
신텍은 7일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한 답변에서 "전기와 반기 수익인식과 관련해 일부에서 오류가 발생했음을 발견했다"며 "이 오류가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외부감사인과 업무협의를 통해 재감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텍은 재감사를 받아 10월 6일까지 확정 공시를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