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추석을 앞두고 지난달 생강, 고사리, 고추, 고등어, 돼지고기의 수입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관세청이 내놓은 '8월 농축수산물 수입가격 동향'에 따르면, 생강의 경우 ㎏당 수입가격이 5천18원으로 한달전보다 무려 271.4%나 폭등했다.
양배추는 455원으로 40.9%, ㎏당 마른고추 가격은 1만1천686원으로 14%, 당근은 755원으로 8.8%가 뛰었다.
㎏당 배추 가격은 할당관세의 적용으로 15.1%가 내린 361원이었다. 그러나 작년 같은 달보다는 24.6% 오른 수준이었다.
제수용품 가운데는 기상악화로 국내 생산이 줄어든 밤과 고사리가 전달보다 각각 11.1%와 7.6%가 올랐다.
수산물은 고등어(㎏당 2천405원, 68.8%)와 낙지(8천620원, 33.3%)를 비롯해 꽁치(10%), 대구(2.3%), 조기(4.5%) 등이 전달보다 올랐고, 멸치(-0.5%), 갈치(-2.4%), 오징어(-2.1%) 등은 소폭 내렸다.
과일 중에는 오렌지가 ㎏당 1천979원으로 7월에 비해 12.9%가 올랐다. 그러나 포도(-12.1%), 바나나(-25.3%) 등은 가격이 내려갔다.
축산물 가운데는 돼지고기와 닭고기의 수입가격이 각각 19.8%, 6% 올랐고 쇠고기는 0.3% 내렸다.
기타 농산물에서는 두부(34.1%), 설탕(11.6%), 커피(7.9%) 등이 오른 반면, 제분용 밀(-7.5%), 옥수수(-2%), 콩(-0.4%), 밀가루(-7.1%) 등은 하향 안정세를 나타냈다.
관세청은 "추석을 앞두고 농산물과 수산물의 수요가 늘면서 수입량이 많아지고 가격도 상승세를 보였다"면서 "9월부터는 하향 안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