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그리스 국채에 많이 투자한 BNP 파리바와 소시에테 제네랄, 크레디 아그리콜 등 프랑스 3대 은행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가능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RTL 라디오방송 인터넷판 등 프랑스 언론이 11일(현지시간)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이들 프랑스 3대 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RTL 라디오는 무디스가 이번주 중반에 그리스 채무에 많이 노출되어 있는 이들 3개 은행에 대해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도 신용등급 평가에 정통한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이들 은행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이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무디스는 이미 지난 6월15일 이들 은행이 그리스에 많은 자금이 물려 있다며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BNP 파리바와 소시에테 제네랄 은행의 현재 신용등급은 Aa2이며, 크레디 아그리콜은 Aa1이다.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BNP 파리바 은행은 50억유로 규모의 국채에 투자한 상태이며, 소시에테 제네랄 은행은 그리스 현지은행을 통해 25억유로의 국채를 투자하고 있다.
크레디 아그리콜 은행은 지난 6월초 무디스에 의해 신용등급이 강등된 '엠포리키 은행'을 그리스에서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