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아시아 50대 유망기업에 일본의 기업은 한 곳도 선정되지 않는 굴욕을 맛봤다.
일본 주요 언론들은 13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매년 발표하는 아시아 50대 유망 기업 중 중국 기업이 절반 가까이에 이른 반면, 일본 기업은 한곳도 포함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포브스가 12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공개한 아시아 50대 유망 기업(Asia’s Fab 50 Companies) 명단에 중국 기업 23개사와 한국 기업 8개사, 인도 7개사, 호주 3개사, 인도네시아와 태국 각 2개사, 대만·싱가포르·필리핀·홍콩·말레이시아 각 1개사가 선정됐지만 일본 기업은 한 곳도 포함되지 못했다.
일본 기업은 2005년에만 해도 도요타자동차와 닛산자동차 등 13개사가 포함됐지만, 지난해에는 닌텐도(任天堂)와 라쿠텐(樂天) 2개사로 줄었고, 올해는 완전히 전멸하는 수모를 당했다.
반면 중국 기업은 2008년 13개사, 2009년과 2010년 16개사에서 올해 23개사로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 건설업체가 호조를 보였고, 둥펑자동차(東風汽車)와 창청자동차(長城汽車), 자오상(招商)은행이 새로 포함됐다.
한국 기업도 CJ제일제당, 동부화재, 한라건설, 현대 글로비스, 현대모비스, LG생활건강, NHN, 삼성엔지니어링 등이 유망기업으로 선정됐다.
포브스는 2005년부터 총수익이나 시가총액 규모가 30억 달러 이상인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의 지난 5년간 수익과 경영이익, 자본수익률 등을 분석해 성장 전망이 있는 50대 기업을 선정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