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상고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애플에 납품하는 아이폰용 디스플레이 AH-IPS(Advanced High Performance In-Plane Switching)가 능동형 유기 발광 다이오드(AMOLED)보다 색상 및 화질에서 우수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1 디스플레이서치 차이나 FPD 컨퍼런스'에서 중국 절강대의 하이송 쑤(Haisong Xu) 교수는 'AH-IPS와 AMOLED 디스플레이 품질 비교'를 주제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영국 리즈 대학 교수이자 디스플레이 화질 평가 분야의 권위자인 루오 교수와 공동으로 진행됐다.
쑤 교수는 "AH-IPS 방식의 3.5인치와 4.5인치 2개 모델과 AMOLED를 채용한 4인치와 4.3인치 2개 모델 등 총 4개 제품에 대해 10가지 항목의 색상평가와 다양한 사용상황에서 감성화질을 측정한 결과, AH-IPS를 채택한 스마트폰의 색정확도와 색균일성이 AMOLED 제품보다 전반적으로 우수했다"고 밝혔다.
쑤 교수는 또 "색정확도와 색균일성을 비롯한 대부분 색상평가 및 감성화질평가 전분야에서 AH-IPS가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며 "AMOLED는 암실에서의 색대비와 채도 항목에서만 우위를 보였을 뿐 전반적인 색상 왜곡으로 인해 색표현이 부정확해 AMOLED로 사람의 얼굴 사진을 보면 피부색이 술취한 사람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감성화질 평가에서도 AH-IPS가 자연스러움, 밝기, 일상조도에서 색대비(Contrast), 명확성(Sharpness), 가독성 등 및 전반적인 화질에서 우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반면 AMOLED의 경우, 암실에서의 색대비(Contrast)와 넓은 색재현 특성으로 인해 채도(Colorfulness) 항목에서만 우위를 보였을 뿐 대부분의 감성화질 평가항목에서도 AH-IPS에 비해 낮은 결과를 보였고, 이로 인해 눈피로도가 증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