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양진석 기자] 국내 상장사들의 자산을 재평가한 결과, 올해 들어 자산 총액이 2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증가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0% 가량 크게 줄었다.
이는 부동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자산이 늘어난 기업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14일 한국거래소가 올해 1월부터 지난 8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법인의 자산재평가 공시를 분석한 결과, 자산재평가 차액이 1조9천6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재산재평가 결과를 공시한 상장법인은 85개사에서 17개사로 감소해으며, 차액은 1조8천3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조8천48억원보다 80% 줄었다.
1개사당 재평가차액 평균은 1천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천271억원보다 67% 감소했다.
재평가 대상 자산에서는 토지 비중이 70.8%로 가장 높았다.
자산재평가 차액 상위사는 현대건설(2천647억원), 쌍용자동차(2천621억원), 서울도시가스(2천579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에서 자산재평가 결과를 공시한 법인은 65개사에서 11개사로 줄었고, 차액은 1천378억원으로 83%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은 자산재평가를 했을 때 최근 사업연도 말 자산총액의 100분의 5(대규모 법인은 1천분의 25) 이상 증가 또는 감소를 하면 공시해야 한다. 코스닥시장의 공시 기준은 자산 총액의 100분의 10(대기업은 100분의 5)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