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상고 기자] 대만 D램 제조업체의 감산으로 D램 값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반등에 성공하지 못했다.
반도체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4일 대표적인 D램 제품인 DDR3 1Gb 128Mx8 1066MHz는 8월 후반기와 같은 0.52달러를 유지하며 여전히 원가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고, DDR3 2GB SO-DIMM 1066MHz도 10.75달러로 같은 값에 사고 팔렸다.
D램 제품인 DDR3 2Gb(기가비트) 256Mx8 1066MHz의 9월 전반기 고정거래가격을 8월 후반기(1.19달러)보다 5% 내려간 1.13달러로 책정했다.
DDR3 4GB(기가바이트) SO-DIMM 1066MHz는 20.5달러로 4.7%, DDR 256Mb(메가비트) 16Mx16 200/250MHz는 0.84달러로 1.2%, DDR2 512Mb 32Mx16 400/500MHz는 0.95달러로 2.1%, SD램 128Mb 8Mx16 133/166MHz는 0.63달러로 8.7% 각각 하락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만 업체들과 일본 엘피다 등 미세공정에서 뒤지는 해외 업체들이 대규모 감산을 단행해 실제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10~11월이 돼야 가격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D램 값의 약세가 글로벌 반도체 업계 전반에 악재이기는 하지만, 모바일·서버용 D램 등 스페셜티(Specialty) 제품 비중이 높은 국내 업체들은 그나마 형편이 나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D램 가격의 폭락이 계속되자 세계 5위 D램 제조업체인 파워칩은 4분기 D램 생산량을 50% 줄이기로 했고 6위 난야도 이달 생산량을 지난달보다 10% 감축하기로 하는 등 대만 업체들이 잇따라 감산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