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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광고 잠식 구글 대항 위해 야후-MS-AOL 동맹 결성

[재경일보 김상고 기자] 거대 IT 기업 구글에 대항하기 위해 그동안 인터넷 광고시장에서 경쟁을 해왔던 야후와 마이크로소프트(MS), AOL이 서로 손을 맞잡았다.

이들 사이트의 일부 배너 광고 공간을 공동으로 판매하고 수익금을 나누는 방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포브스 인터넷판 등은 14일(현지시간) 구글의 최근 광고시장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야후와 MS, AOL이 연합해 광고시장에 공동대응하기로 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서 보도했다.

이들 3사의 임원들은 이날 저녁 미국 뉴욕에서 인터넷 광고대행사 및 광고주 관계자들을 만나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WSJ는 야후와 MS, AOL이 이 같은 제휴 사실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이번 제휴로 인해 앞으로 3개사는 지금까지 스스로 소화할 수 없어 광고대행사에 팔아온 디스플레이 광고를 서로에게 판매해 수익금을 공동으로 나눌 방침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제휴는 야후가 처음 제의됐으며, 올해말 또는 내년초부터 이 제휴안이 시행될 예정이다.

현지 언론들은 최근 구글이 디스플레이 광고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비중이 줄고 있는 야후 등이 이에 대응하기 위해 내놓은 방안으로 분석했다.

포브스는 구글과 함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사이트(SNS) 등도 광고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한 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 등의 조사결과 포털 등은 지난 5년간 이들 3사의 인터넷 배너 광고시장 점유율이 10% 포인트나 떨어져 내년에는 21.2%에 머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에 구글과 페이스북은 같은 기간에 26.5%의 점유율을 추가로 늘려 2012년 말에는 거의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