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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2저축은행서 하루 동안 416억원 예금 인출돼

[재경일보 전재민 기자] 토마토2저축은행서 19일 하루 동안 총 416억원의 예금이 인출되는 등 예금 인출을 원하는 예금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하지만 토마토2저축은행을 제외한 다른 저축은행들은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19일 금융당국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토마토2저축은행에서 이날 하루 동안 총 수신(1조5000억원)의 2.7%에 달하는 416억원의 예금이 인출됐다.

이날 하루 종일 부산 본점, 대구지점, 대전지점, 서울 선릉 및 명동지점 등 토마토2저축은행 5개 지점에는 예금을 인출하기 위한 예금주들로 발 디딜틈이 없었다.

이미 내일 이후의 예금 인출 번호표까지 다 뽑아간 상태라 당분간 예금 인출 러시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산 본점은 이날 오전 중에만 1000명 이상의 예금자가 번호표를 받아갔다.

인터넷뱅킹 서버도 예금을 인출하려는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한 때 완전히 마비 상태에 빠졌다.

은행과 금융당국에서는 토마토2저축은행이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김석동 금융위원장과 이승우 예보 사장은 각각 2천만원을 이 은행에 예치하기도 했지만, 모기업인 토마토저축은행의 영업정지에 불안을 느낀 토마토2저축은행 예금자들의 심리를 달랠 수는 없었다.

한편, 토마토2저축은행은 예금인출 수요에 대비해 5000억원 가량이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는 상태며, 금융당국과 저축은행중앙회관계자는 토마토2저축은행의 예금 인출이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진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