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조영진 기자] SK건설은 3조7천억원(35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이집트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를 수주, 이집트 건설시장 신규 진출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SK건설은 이날 에틸렌 플랜트 라이선스를 보유한 미국 엔지니어링업체인 쇼그룹(Shaw Group)과 조인트벤처를 구성해 이집트 민간기업 카본홀딩스(Carbon Holdings)가 발주한 에틸렌 석유화학단지 건설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집트 수에즈만 북서쪽 아인 쇼크나(Ain Sokhna) 공업단지에 연간 135만t을 생산할 수 있는 에틸렌 석유화학 단지를 건설하는 것으로, 오는 2012년 착공해 2016년 완공할 예정이다.
총 공사금액은 35억달러(약 3조7천억원)로 향후 미국 수출입은행이 주도하는 다국적 금융지원을 통해 조달받을 예정이다.
SK건설은 기본설계(FEED)와 상세설계, 구매, 시공, 시운전 업무를 쇼그룹과 공동 수행하게 된다.
SK건설은 특히 이번 프로젝트의 기본설계부터 시운전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으로 참여함으로써 그간 추진해온 '종합 솔루션 사업모델'(TSP; Total Solution Provider)을 실현했다고 전했다.
또 SK에너지와 SK종합화학 등 에너지ㆍ화학 분야의 노하우를 보유한 그룹 계열사들이 향후 지분투자 형태로 참여해 시너지 효과를 낼 가능성도 있다.
플랜트마케팅 본부장 황장환 상무는 "이집트를 거점으로 향후 아프리카 지역으로의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는 한편 TSP사업을 통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축과 성장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