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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쿠르트, '없어서 못파는' 꼬꼬면 생산에 총력전

[재경일보 김은혜 기자] 한국야쿠르트가 조금도 식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 놀라운 '꼬꼬면' 인기에 부응하기 위해 21시간 가동, 생산라인 증설 등을 통해 생산량을 늘리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꼬꼬면은 출시 두달째가 되어 가고 있지만 판매점에 입점하자마자 불티나게 팔리는 인기 열풍이 계속되고 있어 지금까지 맛은 커녕 꼬꼬면 봉지도 보지 못한 고객들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한국야쿠르트는 기계 정비 등에 걸리는 시간을 제외하고 하루 21시간이나 꼬꼬면 생산 라인을 풀로 가동하고 있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요를 전혀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꼬꼬면을 찾는 주문을 감당하지 못해 추석 연휴에도 추석 당일 하루만 쉬고 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달 들어 여름철 하루 50만개를 찍어내던 팔도비빔면의 생산을 10만개 미만 수준으로 낮추고 꼬꼬면은 20만개에서 45만개로 늘린 상태지만, 더 이상 수요를 감당하기는 어려워 결국 생산라인 증설을 결정했다.

한국야쿠르트는 21일 "꼬꼬면 수요를 맞추고자 연말까지 월 600만∼650만개의 봉지면을 양산할 수 있는 생산라인 1기를 증설하고 내년 초에 추가로 라인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야쿠르트의 현재 월간 봉지면 최대 생산 가능 개수는 1천900만개인데, 연말과 내년 초 두 개 라인이 증설되면 생산 능력은 3천200만개로 증가할 전망이다.

회사의 전통적인 주력 상품이 컵라면이어서 전체 10개 생산 라인 중 봉지면 생산용은 3개 라인에 불과하지만, 내년 초에는 5개로 늘어나 컵라면 라인(7기)과 차이를 줄이게 된다.

회사는 꼬꼬면의 돌풍을 봉지면에서 컵라면으로 이어가기 위해 컵라면도 곧 출시할 예정이다.

또 꼬꼬면의 원 제작자인 이경규를 모델로 한 광고를 제작해 주말부터 방송하는 등 마케팅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꼬꼬면은 지난달 2일 출시된 이후 이달 19일까지 생산량이 1천600만개를 돌파하며, 전국의 매장에서 불티나게 팔려 품귀현상까지 빚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생산 설비가 따라주지 못해 본격적으로 시장에 꼬꼬면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지만 연말이 되면 생산량을 맞춰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해 라면의 세대교체를 이루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