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상고 기자] KT가 회원사로 소속되어 있는 아시아 지역 모바일 연합체인 커넥서스가 세계 최대 통신기업인 보다폰(Vodafone) 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에 따라 앞으로 KT를 통해 보다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저렴한 로밍 상품이 출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T는 20일 커넥서스가 보다폰 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로밍을 비롯한 통신 서비스 전반에 걸쳐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커넥서스 회원사와 보다폰 그룹간 로밍 및 기타 통신 서비스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KT는 보다폰 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사용해 다국적 기업에 특화된 기업용 모바일 상품 및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한국에 본사가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아프리카 내 지사와 화상통화를 하거나 로밍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하는 등의 특화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
KT는 "이번 제휴로 커넥서스 회원국과 보다폰 그룹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남북 아메리카, 오스트레일리아 등 광범위한 지역에서 통신 서비스가 가능해져 글로벌 시장 진출과 해외 로밍 서비스를 강화할 토대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구현모 KT 개인고객전략본부장은 "아시아의 가장 큰 모바일 연합체와 세계 최대의 이동통신 그룹이 만나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각 지역의 네트워크와 통신 기술, 요금 상품 등을 공유해 혁신적인 글로벌 서비스를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전략적 제휴를 맺은 커넥서스는 한국의 KT와 일본의 도코모, 싱가포르의 스타허브, 홍콩과 마카오의 허치슨 등 아시아 11개 통신사업자가 참여하는 연합체로, 가입자 규모가 모두 3억2천만명에 이른다.
또 커넥서스와 제휴한 보다폰 그룹은 영국에 기반을 둔 매출액 기준 세계 1위의 통신 사업자로, 전세계 70여개국에서 3억8천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