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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재정위기로 개도국 금융·외환·수출·내수까지 영향"

[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졸릭 총재가 최근 글로벌 재정위기로 개도국의 금융, 외환시장, 수출뿐 아니라 내수에까지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고 경고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21일(현지시각) '녹색성장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자리에서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체결식 후 면담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졸릭 총재는 또 중국이 '중진국 함정'을 극복하기 위해 내수 중심으로 구조전환 노력을 기울이는 사례를 언급하면서 한국도 의료, 보건, 교육 등 서비스 산업과 전기, 통신 등 네트워크 산업 등에 대한 구조개혁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아울러 통일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유연하고 적응력 있는 경제시스템이 필요하다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구조개혁의 필요성을 당부하는 한편, 우리나라가 제시한 개발 이슈를 더 간결하게 다듬고 핵심의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박 장관은 이에 대해 공감을 표시하면서 세계은행 내 한국 고위직 채용을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 장관은 또 이번 글로벌 재정 위기 과정에서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과감하고 신속한 구조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세계은행의 생산적인 대안제시를 당부했다.